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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투자 적기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매일경제신문ㆍ매경이코노미와 단독 인터뷰에서 "위기 시점이 투자가에게는 기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향후 코스피가 일시적인 조정을 보일 수는 있지만 장기 투자 관점에서 생각한다면 지금이 좋은 때라는 설명이다.

박 회장이 지금을 투자 적기로 보는 것은 미국 경제 둔화에도 신흥시장이 빠른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점 때문이다. 그는 "이머징마켓 성장률이 올해 다소 낮아질 수는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연초 이후 지수 하락을 부채질하는 외국인 매도 역시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것도 지금 투자에 나설 때라고 설명하는 근거다. 그는 미국시장 안정될 경우 외국인 순매도는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해 들어 코스피가 연일 조정받고 있다. 코스피 바닥은 어느 정도로 보고 있는가.

▶어디가 바닥인지는 참으로 어려운 문제다. 장이 이렇게 불투명할 때는 아주 냉정하게 봐야 한다. 하지만 세계 경제 축은 이미 다이내믹한 이머징마켓으로 넘어오고 있다. 올해 중국 경제가 긴축을 하더라도 성장률이 10% 정도로 예상되고 있고 인도도 7~9% 성장이 예상될 정도다. 따라서 일시적인 등락은 있겠지만 지금이 투자자에게 좋은 기회를 주고 있다. 위기 시점이 투자자에게는 기회라는 생각으로 지금은 장기투자 관점에서 접근해볼 필요가 있다.

-한국 증시에서 연초 이후에 외국인들이 집중 매도를 이어가고 있는데.

▶외국인들은 한국시장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체 시장에서 팔고 있다. 지금 현재 한국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이 31%가 조금 넘는 수준이고 더 줄어들 소지도 있다. 지금이 거의 막바지 상황인 것 같다. 외국인은 미국시장이 다소간 안정되면 아시아시장에 다시 또 들어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자본시장 최대 화제였던 인사이트 펀드 수익률이 기대에 못미치는데.

▶시장이 하락하면서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선방했다고 본다. 인사이트 펀드 출시 배경은 위험을 분산하는 것이었다. 당시 중국 투자 과열로 대안이 필요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평가해 달라.

어떤 펀드나 2개월, 3개월 단기 수익률로 평가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 최소한 1년 정도는 지나봐야 제대로 된 평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장기적으로 인사이트 펀드 고객들에게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중국 경제가 베이징올림픽 이후 경착륙할 것이란 염려가 있다.

▶개인적으로 중국은 올림픽이 끝나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본다. 중국 증시도 올림픽이 지난 2009년에는 더 좋아질 것이다. 우리 시장이 코스피 기준 500~1000을 오르내리다 결국 2000을 돌파했다. 부침은 있지만 중국 시장은 분명 성장한다. 미래차이나솔로몬 펀드가 지난해 8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아시아 펀드 가운데 수익률 1위를 올렸는데, 10~20% 정도 하락한다고 해서 환매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97년 외환위기를 통해 우리가 경험한 교훈도 있잖은가.

-지난해와 같은 공격적 인력 확충 기조를 이어갈 계획인가.

▶올해 그룹 전체로 5000여 명 정도 인력 충원을 계획하고 있다. 증권과 자산운용만 해도 정규직이 1200여 명 더 필요하다. 특히 미래에셋생명 재무상담사(FC)를 중심으로 인력을 계속 확대할 생각이다.

-새 정부의 금융규제 완화 방침에 대한 의견은.

▶국내 자본이 외국 자본과 비교해 차별만 받지 않아도 할 일이 많을 것이다. 새 정부의 금융정책 기조 아래서 IB(투자은행) 부문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본다. 다양한 상품에 대한 니즈(수요)가 생기면 IB 투자 대상 풀도 커질 것 같다. 미래에셋도 이미 4조원 가까이 상업용 빌딩 개발과 같은 IB 부문에 투자하고 있다.

-투자자들을 위해 새해 펀드 투자전략을 조언한다면.

▶잠시 어렵더라도 성장하는 곳에 투자하는 펀드가 좋을 것 같다. 이머징마켓 투자에 자금이 쏠린다고 하는데, 이머징마켓에 관한 한 '쏠림'이라는 말을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쏠림은 어쩐지 부정적인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선진시장은 당분간 어렵다고 본다. 선진국 중심의 투자 관점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건 옳지 않다.

-주총 시즌을 앞두고 미래에셋 펀드의 의결권 행사에 관심이 높다.

▶기업 측의 얘기를 많이 듣고 싶다. 기업들이 핵심사업에 투자를 많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과도한 배당요구를 할 생각은 전혀 없다. 지난해 주가가 많이 올랐던 기업들은 배당을 꼭 많이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기업이 잠재성장률을 높일 수 있는 데 돈을 쓴다면 적극 지원하겠다. 경영권에 개입하겠다는 뜻도 없다.

-올해 미래에셋의 해외시장 진출 계획은.

▶가시적인 투자 성과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현지 시장을 상대로 펀드를 판매하는 인도에는 이미 미래에셋 간판이 100개는 된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현지 고객을 상대로 미래에셋이 운용하는 아시아 펀드를 팔아 볼 계획이다.

브라질에는 현지 자산운용사를 설립하려고 한다. 현지 시장에서 운용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자산운용사 M&A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지난해 5개월 이상을 해외에서 보냈는데 올해도 많은 시간을 해외에서 보내게 될 것 같다.

[정욱 기자 / 정광재 매경이코노미 기자]

★ 본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으며, 투자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Posted by 스노우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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