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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 지지·1820 안착 여부 ‘예의주시’ - 다우이론과 시장의 향배 : 시골의사(박경철)

주가를 분석하는 이론들 중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꼭 염두에 두어야 할 이론을 하나 꼽는다면 바로 ‘다우이론’일 것이다. 다우이론을 주창한 찰스 다우는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에 월스트리트 저널을 창간 발행한 저널리스트이자 시장 분석가였다. 그는 1900년에서 1902년까지 자신이 편집을 책임지던 월스트리트 저널의 기고를 통해 ‘시장가격의 평균’ 개념을 주창했다. 그것은 지금으로서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제안이었다.

그는 자신이 창업한 ‘다우, 존스 앤드 컴퍼니(Dow, Jones & Company)’를 통해 1896년까지 시장 평균 주가를, 그리고 1897년 1월 1일부터 산업 평균 주가와 철도 평균 주가를 발표했다. 그전까지 개별 종목의 가격과 정보에 의존하던 투자 관행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 온 것이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시장 상황’이라는 용어를 사용했고 지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찰스 다우가 지수를 제안한 이유는 가격을 단순 수치로만 바라보면 ‘추세’를 알 수 없고, 투자는 추세를 아는데서 출발한다고 자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평균 주가와 철도지수의 관계를 주목했다. 평균 주가는 현재를 말하지만, 당시의 운송주는 핵심 산업이었기 때문에 철도주의 향방은 미래를 얘기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장기 추세와 조정 국면을 구별하라

그는 이렇게 씨줄을 엮고 다시 날줄을 매겼다. 즉, 평균 주가에도 세 가지 흐름이 있으며 가격 흐름은 이 세 가지 흐름, 즉 추세를 모두 검토함으로써 이해가 가능하리라 생각했다. 어쨌거나 다우이론의 핵심은 씨줄이 아닌 날줄에 있다. 가격 흐름은 크게 세 가지가 있는데, 그중 가장 크고 중요한 흐름은 장기 추세, 즉 긴 기간의 대세 하락이나 상승과 같은 흐름이라는 것이다.

이 흐름은 대개 2년에서 수년까지 이어지며 시장의 모든 요인이 가격에 반영될 때까지 유지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대세 하락은 향후 일어날 모든 부정적 사건이나 우려들이 모두 시장에 반영될 때까지, 상승은 경기 확장과 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와 향후 가능한 모든 호재들이 주가에 반영되는 순간까지 이어진다는 것이다.

대세의 상승에는 다시 세 단계가 있는데, 첫 단계는 경기와 이익 호전에 대한 기대가 불씨를 지피는 상황이고, 두 번째 단계는 경기 호전과 이익 증가가 확인되는 상황이며 마지막 단계는 실현 가능성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희망이 시장에 반영돼 투기적 가수요가 일어나 더 이상 주식을 매수할 사람이 없어지는 국면을 가리킨다. 이 단계는 인플레가 심화하고 금리가 오르며, 거래량이 급증하는 특징이 있다.

마찬가지로 대세 하락 역시 세 가지 단계를 거친다. 처음에는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꺾이는 국면이다. 눈치 빠른 투자자들이 주식을 내던지기 시작하고 우둔한 투자자들이 매물을 소화하면서 거래가 줄어들고, 주식의 주인이 바뀌기 시작한다. 두 번째는 경기 부진과 기업 실적 하락이 확인되고 상당수의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며 매도자가 우위에 서기 시작한다. 세 번째는 경기 침체와 실적 악화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하면서 근거 없는 비관론이 득세하고 뒤늦게 매수에 가담했던 투자자들이 절망하고 주식을 파는 단계다.

이런 장기 추세 외의 두 번째 흐름은 대세 상승과 하락 중에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조정 국면이다. 이때는 대략 30~60%의 하락(대세 상승 중)이나 상승(대세 하락 중)이 급격하게 일어난다. 대개 이 순간 어리석은 투자자들은 대세가 바뀌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히지만 현명한 투자자들은 그것이 아님을 믿고 기다리거나 기회라고 여기고 추가 매수에 나선다.

이 흐름은 대개 3~4주에서 6개월 정도 진행된다. 하지만 이때는 대개 전고점이 직전 고점을 돌파한 이후일 경우가 많고(추세 반전의 경우에는 마지막 직전 고점이 의미 있는 최고가가 아니다) 조정 시의 저점 역시 지난 저점보다 높다. 대세 반전일 경우에는 저점이 지난 저점을 하회할 때가 많다.

또 거래량에서도 대세 전환의 경우에는 하락 시 거래가 많고 상승 시 거래가 적지만 추세 내의 조정일 경우에는 상승시 거래가 많고 하락 시 거래가 적다.

마지막 흐름은 일간 가격 흐름이다. 이 흐름은 대개 큰 의미가 없다. 일간 흐름을 맞힐 수 있다는 아집은 일기예보가 온도나 풍량까지 정확히 맞히기를 바라는 것만큼이나 어리석은 일이다.

이쯤에서 우리 시장을 돌아보자. 필자는 지난 하락 단계에서 1580 수준이 바닥을 형성했을 것이라고 여겼다. 이를 받은 일부 언론에서 ‘희망가’라는 표현을 섰지만, 그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다. 문자 그대로 ‘희망’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직전 고점과 하락 과정의 거래량 감소와 고점에서 매물 공방이 없는 가운데 주가가 급락한 것은 큰 흐름이 변했다기보다는 추세 중의 2단계 흐름, 즉 조정일 가능성이 컸고 주가가 1600대에서 아래위로 진동하는 동안 정보기술(IT), 자동차와 같은 주식들은 거래가 늘어나면서 반전의 ‘희망’을 높여주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다.

이후 시장이 1580 수준에서 추가로 두 번이나 의미 있는 지지를 획득했고, 다행히 IT와 자동차 업종 중에 일부 기업들의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이러한 상황은 곧 희망이 실체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곧 좀 더 섬뜩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미국 금융위기 8부 능선 넘어

희망대로 향후 반전의 가능성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만약 앞으로 외부 충격이든, 내부 요인이든 간에 1600±30 수준의 지지대가 무너지는 상황이 온다면 시장은 상당히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뜻이 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여전히 주의를 게을리 해서는 곤란하다.

특히 미국의 금융 위기가 8부 능선을 넘은 상황이 안도의 요인이다(필자의 견해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재대출 창구를 통해 유동성 공급을 추진하는, 사실상의 공적자금 투입 결정이 위기의 전환점이라고 여겨지고 최종적인 완료는 연말 미국 대선 이후 오토론과 신용카드 부실까지 포함하는 상당한 규모의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시점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그 과정에서 리먼브러더스와 씨티그룹의 불안정성은 상당 부분 금융시장을 출렁이게 할 것이다).

인플레이션 부분에서 중국은 이미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어 최소 1년간 추가 하락한다는 데에 의심의 여지가 없으나 우리나라와 여타 선진국의 경우는 여전히 통제 가능한 범위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미국 금리가 ‘근원물가 상승률’ 이하로 추가 하락하면 인플레이션 통제의 고삐가 풀어진다는 점은 여전히 경계해야 한다.

어쨌거나 변수 요인이 많아지면 방정식은 복잡해지고 해법은 점점 어려워진다. 지금은 근본으로 돌아가서 단지 한 가지만 바라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앞서 소개한 ‘다우이론’의 관점에서 지금 시장은 어디쯤일까가 그것이다. 그에 대한 답은 전체의 씨줄로서 거래량이 의미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지(시장 전체 거래량), 지수가 1820대에서 안착 가능한지, 또 반락 시 어떤 경우에도 1600 수준 내외에서 지지가 이루어지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또 날줄 차원에서 이후 시장의 에너지가 정부의 정책과 맞물려 ‘IT→ 자동차→ 은행→ 증권→ 통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그리고 이들 종목의 매물대 돌파와 거래량은 유효한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필자의 생각은 종전에 이미 밝힌 견해에서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하지만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하기도 하다.

‘시골의사’ 박경철

현직 외과의사이자 저명한 투자 칼럼니스트다. 본명보다 ‘시골의사’란 필명으로 유명하다. 투자 분석으로 영리 활동을 하지 않는 거의 유일한 전문가다. 명쾌한 논리와 유려한 문장으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 본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으며, 투자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Posted by 스노우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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