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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재무 설계 강연 후 만난 고객이 평소에 자산관리에 관심이 많은 K모(35) 씨를 소개했다. K 씨는 가정주부로 건설회사에 근무하는 남편과 다섯 살 된 아들, 세 살 된 딸과 함께 다복한 가정을 꾸려나가고 있다. K 씨의 재무 목표는 자녀들의 대학 교육 자금과 5년 후 주택 마련 자금, 편안한 노후를 위한 은퇴 자금 마련이다.

자녀의 대학 교육 자금은 현재 가치를 기준으로 연간 1200만 원이 필요하다고 가정할 경우 큰아이가 대학에 들어가는 시점에 필요 일시 자금은 1억1290만 원, 둘째아이는 1억2447만 원이 된다(교육비 상승률 5% 가정). 주택 구입 자금은 현재 대전에서 99㎡(옛 30평형)의 아파트를 구입한다고 가정하면 1억8000만 원 정도가 필요한데 부동산 상승률을 3.5%로 가정하면 5년 후 아파트 구입에 필요한 자금은 2억1374만 원이 된다. 따라서 5년 후 주택 구입을 위해 부족한 자금은 전세자금 5000만 원과 기타 준비 자산을 빼고 약 8800여만 원이었다. 은퇴 자금은 60세 이후 현재 가치로 매월 200만 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예상 수명을 남편 84세, K 씨 90세로 가정할 경우 60세까지 총 9억5313만 원(국민연금 제외)이 필요했다. 그래서 K 씨가 재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세후 기대 수익률을 7%로 가정할 때 자녀들의 대학 교육 자금 마련을 위해서는 첫아이는 월 30만 원, 둘째아이는 월 27만 원을 투자해야 했다. 그리고 주택 마련을 위해서는 부족한 자금인 8800만 원은 15년간 원리금 균등분할상환(대출이자 6.5%) 방식으로 대출받았을 경우 월 76만 원을 갚아나가야 하며 노후 자금을 위해서는 매월 117만 원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K 씨 가정의 월소득은 210만 원이고 대부분의 금융자산은 은행저축상품 위주로 구성돼 있었다. 정기적금에 23만 원, 청약저축에 15만 원, 장기주택마련저축에 5만 원으로 매월 총 43만 원을 저축하고 있었다. 그리고 남편의 보장성 보험료로 34만 원, K 씨와 두 아이의 보험료로 33만 원을 매월 납입하고 있었다. K 씨는 소득의 21%만을 저축하고 있었고 보장성보험료는 32%로 저축보다 큰 금액을 지출하고 있었다.

잘못된 지출 습관 바로잡아야

재무상태표와 현금흐름표의 작성과 분석을 통해 크게 조정된 내용은 보장 대비 과다한 보험료와 은행 정기적금에 치우친 저축 이었다. 우선 가족 보험료를 조정, 총보험료를 67만 원에서 28만 원으로 낮췄다. 99㎡(옛 30평) 규모의 주택 확장을 위해 청약저축 납입을 중지하고 청약예금에 250만 원을 예치했다. 교육 자금과 주택 자금 마련을 위해 여유자금 1650만 원은 국내 주식형 펀드와 해외 주식형 펀드, 원금이 보장되는 주가연계상품으로 분산해 투자하도록 했다. 노후 자금으로는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일반연금보험 1820만 원을 그대로 갖고 있기로 했다. 그리고 소비와 지출의 분석을 통해 새어나가는 돈 11만 원, 보장성 보험료 조정을 통한 39만 원, 청약저축을 정리한 20만 원을 포함, 월저축액을 43만 원에서 93만 원으로 대폭 늘렸다.

소득은 한정돼 있고 씀씀이는 늘어만 간다. 소득을 늘리든지 지출을 줄여야 한다. 하지만 두 가지 모두 쉬운 일은 아니다. 앞으로 지출해야 할 돈이 더 많으면 많았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 소득이 늘며 그에 비례해 저축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의 저축 방식을 고치고 잘못된 지출 습관을 고쳐나간다면 자산 리모델링 그 자체만으로도 향후 더 많은 자산을 보유할 것이다.

재무 설계를 받은 후 K 씨 부부는 “속이 후련하다”라고 말했다. 현 상태를 진단하고 처방함으로써 미래에 대한 계획적인 목표를 세움으로써 막연한 불안감을 어느 정도 떨쳐버릴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박선하·머니트리 재무설계사 seh74ha@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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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eezzle.net